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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녀단장형(玉女端粧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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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74회   작성일Date 24-02-13 19:51

    본문

    1) 원문
      (1)楊州東面下道加峴龍庚兌三十節壬坎入首子坐巽破玉女端粧形掛鏡案開穴四尺下必有生物龜屬其後五六年科甲多出七八代卿相之地.穴下左右徐哥民塚有三焉.〈巽坎妙訣〉

      (2)楊州東面下道加峴龍庚兌三十節壬坎入首子坐巽破玉女端粧形掛鏡案開穴四尺下必有龜屬生物葬後五六年科甲多小七八代卿相之地.徐家民塚有三焉.〈名山圖-全不分卷三冊>


      2) 용혈도
      양주 동쪽 아래의 가현(加峴)이란 고개 길에서 발원한 용맥이다. 용맥이 경태방(庚兌方)으로 30절(節)로 뻗어와 임자룡(壬子龍)으로 입수(入首)하니 혈은 임자룡(壬子龍)에 맺혔다. 물(陽氣)은 손방(巽方)으로 소수(消水)하니, 옥녀단장형(玉女端粧形)으로 괘경안(掛鏡案)이다. 혈을 4자[尺] 파면, 그 아래에 거북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장사 지낸 다음 5∼6년이 지나면 장원 급제하는 후손이 여러 명 나와 7∼8대에 걸쳐 재상이 배출할 터이다. 혈 아래의 좌우에 서씨(徐氏)네의 묘가 3기가 있다는 말이 있다.



      3) 주해
      (1) 玉女端粧形(옥녀단장형)…옥녀가 화장하는 형국으로 옥녀가 머리를 감는 옥녀산발형(玉女散髮形)과 같다. 주변에는 화장에 소용되는 거울, 분갑, 기름병(油甁) 등의 형상을 닮은 사(砂,봉우리)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인재나 미인 혹은 한림학사가 태어날 터이다.〈조선의 풍수〉

      (2) 龍(용)…산줄기를 가리키며, 일어섰다 엎드렸다 하는 산줄기를 용이 꿈틀거리며 달려가는 모습으로 보았다.

      (3) 庚兌(경태)…풍수학은 24방위이고 주역은 8방위인데, 주역의 兌방은 풍수학의 庚·酉·辛방 즉, 서쪽에서 동쪽으로 뻗어온 용맥을 가리킨다. 따라서 庚兌는 庚酉이다.

      (4) 節(절)…용맥은 곧게 뻗어나가지 않으면서 요리저리 방향을 바꾸는데, 그때마다 땅의 기운(지질적 조건)은 달라진다. 용맥의 한 마디를 말한다.

      (5) 巽破(손파)…破는 지형과 지질을 변화시킨 양기(陽氣, 바람과 물)가 최종적으로 빠져나간 지점 즉, 수구(水口)의 방위이다. 巽破는 양기가 동남방으로 빠진다.

      (6) 掛鏡案(괘경안)…거울을 건 듯한 형상의 안산(案山)으로 보통은 혈장 앞에 절벽이 있는 경우이다. 안산은 혈장 앞에 단정하면서 낮게 엎드린 산이다.

      (7) 四尺(4척)…1尺은 10m/33(30.3cm)이나 옛날은 약 22cm였다.

      (8) 甲科多小出(갑과다소출)…조선 시대에는 매 과거마다 33명의 급제자를 뽑았는데, 그 중에서 甲科 3명을 장원(壯元)이라 부르고, 乙科는 7명, 丙科가 23명이다.

      (9) 妙積山(묘적산)…이곳은 현재 남양주 와부읍의 백봉(589m)이 주산이고, 백봉은 옛날에는 妙寂山으로 불렀다. 따라서 혈처는 묘적사가 위치한 와부읍 묘적 마을의 뒷산이다.

      4) 감평
      한반도 지맥의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은 분수령(금강산 위쪽)에서 한북정맥(漢北正脈)을 낳았는데, 이 정맥은 남진하면서 대성산(1175m)→광덕산(1046m)→운악산(936m)으로 장엄하게 솟구치며 강원도와 경기도 북쪽을 뻗어 오다가 한강을 만나며 긴 여정을 마친다. 그 결과 양주 땅은 모두 한남정맥을 뼈대 삼아 형성된 지형으로 산자수명한 고장이다.

      운악산에서 남진한 용맥은 포천의 주금산(813m)을 지나 남진을 계속하더니 철마산에서 머리를 동쪽으로 돌려 과라리 고개를 지났고, 다시 남진하여 천마산(天摩山, 812m)으로 솟아났다. 전설에 따르면, 사냥을 나온 이성계가 산이 높고도 험준함을 보고, '사람이 가는 곳마다 청산은 수없이 있지만 이 산은 푸른 하늘에 홀(笏)이 꽂힌 것같아 석자만 더 길었으면 가히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手長三尺可摩天)'라고 한데서 천마산(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란 이름을 얻었다.

      천마산은 남쪽에서 보면, 마치 달마 대사가 어깨를 쫙 펴고 앉은 형상인데, 그곳에서 다시 남진한 용맥은 백봉으로 기세를 가다듬었다. 백봉은 옛 지명이 묘적산으로, 묘적사라는 유명한 절이 있다. 이 절은 조선 시대에 스님이 무과에 대비하여 훈련장으로 이용했다고 전하며, 인근의 묘적 계곡은 호젓하고 분위기가 단아하여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백봉에서 남동진한 용맥은 묘적사의 뒷산에서 한 지맥을 남진시키는데, 좌우로 요동치며 일어섰다 엎드렸다를 반복하더니 묘적 계곡의 물을 만나며 생기를 응집시켰다.

      가현(加峴)은 현재 '이르네미 고개'로 추정되나, 혈장은 이르네미 고개가 아닌 묘적산에서 출맥했다. 묘적산에서 30여 절을 동진한(庚兌龍) 간룡에서 가지치며 남진한(임자룡) 지룡에 혈이 맺혔는데, 혈장에서 보아 물은 남동방(巽方)으로 빠진다. 이곳은 '선녀가 화장하는 형국(옥녀단장형)'으로 앞쪽에는 거울을 걸어 놓은 듯한 모양의 절벽(괘경안)이 있고, 혈을 잡은 다음 땅속으로 4자(약 90cm)를 파면, 반드시 살아 있는 거북이 있다고 하였다.

      거북은 신령스런 동물이고, 혈의 땅속에는 온기가 있으니, 아마도 겨울잠을 자던 남생이가 깜짝 놀라 큰 눈을 꿈적거리지는 않을까 싶다. 거북은 바다에 살고 남생이는 연못이나 민물에 사는 거북이 사춘이다. 그렇다고 땅 속을 정말 판다면 풍수사가 오히려 벌을 받는다. 아프리카의 초원을 생각해 보자. 배고픈 사자가 영양의 목을 물어 죽인다면 영양에겐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다.

      하지만 장난으로 영양을 죽인다면 그것은 악(惡)으로 자연 생태계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단순히 명당의 진위를 알아볼 욕심으로 땅을 판다면 그것은 장난 삼아 땅을 죽이는 일이니, 양식 있는 풍수사라면 당연히 삼가고 삼가해야할 일이다. 오랜 세월 적덕한 사람이 나타나 묻히고자 한다면 땅은 기쁜 마음으로 자기 몸을 내어 준다. 그렇다면 못된 인간도 돈만 많으면 유명한 풍수사를 고용하여 부귀영화를 누릴 큰 명당을 차지할 수 있는가? 얼토당토 아니한 말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땅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땅이 사람을 가려서 자기를 내어 주기 때문이다. 악인에게는 흉지를 명당으로 착각케 하여 패가망신을 유도하고, 착한 사람에게는 정도에 맞는 명당이 스스로 웃는 얼굴로 맞이한다. '적덕한 사람은 길에서도 명당을 찾고, 악인은 명당을 밟고 있어도 모른다.'라는 풍수 격언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진리이다.

      이곳을 이기법에 맞추어 감결하면, 손파(巽破)이니 수국(水局)이고, 이때 임자룡(壬子龍)은 12포태(胞胎) 상으로 장생룡(長生龍)에 해당한다. 장생룡은 아기가 태어나 집안에 경사가 난 것처럼 생기가 왕성한 용이다. 지질적으로 보아 견밀하고도 고운 입자로 이루어진 흙이다. 비석 비토(非石非土)라 한다. 혈로 들어온 내룡(입수)이 생기를 품었으니, 안장하면 크게 발복한다.

      이 경우, 물은 절위 손파(絶位巽破)이고 자연이 우선수(右旋水, 물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름)로 흐르니, 수국의 정양향(正養向)인 계좌정향(癸坐丁向)을 놓는다. 항(向)이란 혈장 주변을 흘러 다니며 지형과 지질을 변화시키는 양기(특히 공기)의 순환궤도 상에서 가장 길한 것을 선택하는 풍수적 방위로 향이 좋아야 생물체는 건강하고 결실도 크게 맺는다. 향법은 청나라의 조정동(趙廷棟)이 지은 「지리오결(地理五訣)」에 88향법으로 공식화되어 있다. 매우 정교한 논리 체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생토(生土)의 모양에 따라 안장을 제대로 하는 방법으로도 뛰어나다. 향법에 맞추어 묘를 쓴다면, 봉분의 잔디가 무성히 잘 자란다.

      조상의 묘 중에서 잔디가 듬성듬성 자라는 묘가 있다면 좌향이 잘못 놓인 경우가 흔하니, 고쳐 잡아 줘야 한다. 삼합연주(三合連珠, 용· 향· 수구가 제대로 짜짐)로 귀인이 말을 하사 받아 임금이 다니는 길을 타고 다닌다(貴人祿馬上御街). 후손과 재물이 풍성하고, 공명현달하며 남녀 모두가 장수한다. 장남, 중남, 삼남이 모두 발복하지만 셋째가 더욱 발달하고 딸들도 모두 뛰어나니, 88향 중에서 제일로 길향이다. 외손 발복은 대개 이 향의 발복에 기인하니, 딸만을 두었다면 가려서 정양향을 놓아야 한다.

      또 장사 지낸 다음 5∼6년이 지나면 장원급제하는 후손이 여러 명이 나와 7∼8대에 걸쳐 재상이 배출한다고 했다. 풍수학은 주위 산들의 모양과 방위를 보아서 인물을 평가하는데, 자방(子方)의 산을 풍수학은 천첩(天疊)이라 부른다. 따라서 자(子)방의 천마산은 고위 공직자가 배출될 산이고, 오방(午方)의 예봉산은 태마(太馬)로 운수업자가, 병방(丙方)의 운길산은 태미(太微)이니, 후손 중에 훌륭한 과학자가 태어난 산으로 본다.

      옛날에는 과거급제 후에 관직이 높아지는 것만을 최고로 여겼으나, 현대는 다른 직종도 사회적 지위를 누릴 수 있으니 발복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혈장 아래에는 보통 혈에 응집된 생기가 앞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전순(纏脣)이 있는데, 전순에 서씨의 묘들이 위치해 있으니 생기는 충분치 못하다. 결국 발복도 작게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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